김애란 신작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 비밀과 거짓말 속 세 아이의 이야기 추천

13년 만의 신작, 김애란의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 출간! 비밀과 거짓말, 그리고 슬픔으로 서로 연결된 세 아이의 애틋한 성장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

김애란 작가의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한국 문학의 중요한 순간을 만들어온 젊은 거장 김애란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이 신작은, 그림과 비밀, 슬픔으로 서로 밀착되는 세 아이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고등학교 2학년 세 아이의 우연한 만남과 그로 인해 얽히게 되는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짧은 방학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의 시점을 오가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짧지만 깊이 있는 구조로, 인물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해 가는지를 세심하게 묘사합니다.

작가는 소설의 구성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감동적으로 풀어냅니다. 김애란은 특유의 간결하고 여운 가득한 문체로, 누군가의 영혼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그 무엇'을 정교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독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네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김애란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 『이중 하나는 거짓말』,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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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김애란의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서 발췌한 구절들은 감성적이고 사색적인 문체로 독자의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 각 구절은 인물들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 책의 주요 구절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1. 지우와 지우개의 이야기
   지우는 어릴 적부터 지우개를 좋아했습니다. 손에 쥐고 있으면 평안함을 느끼며, 자신의 삶이 비록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무난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2. 소리의 발설 욕구
   소리는 혼자서 오랫동안 비밀을 간직해온 탓에, 무언가를 발설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느낍니다. 명백한 거짓말처럼 들리지만 진짜 이야기들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 했습니다.
3. 지우의 미소와 소리의 마음
   소리는 지우와의 만남에서 지우가 보였던 풋하고 싱거운 웃음을 떠올리며 그 미소를 다시 보고 싶어 했습니다. 이 마음이 어떻게 끝나고, 또 어떤 시작으로 이어지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4. 지우의 이야기와 그림
   지우는 자신의 내면에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이야기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한마디로 요약되지 않으며, 직접 말하기보다는 그림으로 표현될 때 훼손이 덜한 감정들을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어 했습니다.
5. 지우의 만화 속 칸
   지우는 만화 속 ‘칸’을 자신을 보호해주는 네모난 울타리로 여깁니다. 둥글고 무분별한 포옹보다는 절제된 직각의 수용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6. 소리와 엄마의 꿈
   소리는 엄마가 어떻게 자기 꿈과 깨끗이 작별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합니다. 엄마는 단지 다음 단계로 넘어갔을 뿐이라고 말하며, 대부분의 어른들이 그렇게 살아간다고 말했습니다.
7. 소리의 악수하지 않는 접촉
   소리는 종이 위에 연필이 마찰할 때 느껴지는 떨림에서 자신이 좋아했던 감각을 떠올립니다. 누군가와 악수하지 않고도 접촉하는 듯한 감각을 말입니다.
8. 채운의 논리와 감성
   채운은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일들은 대부분 ‘그래서’와 ‘그런 뒤’에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흥미를 끄는 것은 ‘그런데’나 ‘한편’이라는 접속사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9. 기도와 도망
   눈앞에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다른 선택지를 찾는 것은 도망이 아니라 기도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10. 빛과 영혼
    먼 곳에서 온 빛이 소리의 머리통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이 빛은 마치 옛 화가들이 눈동자에 빛을 새겨넣을 때 묻힌 소량의 흰 물감처럼, 영혼을 표현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상징합니다.
11. 지우의 구원
    지우는 때로는 상대가 모르게 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구원임을 배워나갑니다. 상대가 나를 살린 줄도 모른 채 살아간 날들, 그리고 그것이 아주 잘고 꾸준하게 일어난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12. 눈송이와 엄마의 목소리
    지우는 창에 붙었다가 녹아 없어지는 눈송이에서 엄마의 목소리를 느낍니다. 어떤 거짓을 용서하고, 어떤 진실을 조용히 승인해주는 작은 기척처럼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이와 같은 구절들을 통해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인물들의 내면세계와 그들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김애란의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청소년기의 혼란과 비밀, 그리고 거짓말을 통해 얽히고 설킨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인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소설 속 담임 선생님이 제안한 ‘자기소개’ 게임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게임은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진실과 거짓을 섞어 소개함으로써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의 한 부분입니다.

소설은 세 명의 주인공—지우, 소리, 채운—이 각자 겪고 있는 비밀과 내면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지우는 엄마의 죽음 이후 홀로 남은 반려 도마뱀 용식이와 함께하며 겨울방학 동안 독립을 계획하고, 소리는 손에 펜을 쥐고 있을 때만이 유일하게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자신만의 세상을 유지하려 합니다. 채운은 '그 사건' 이후로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가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들의 비밀과 거짓말은 단순한 속임수나 오해를 넘어,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는 계기로 작용합니다. 김애란은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겪는 정서적 반전과 그로 인한 성장을 세심하게 묘사합니다.

소설 속 지우의 만화는 단순한 삽입물이 아닌,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물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지우가 채운의 가족에게 벌어진 사건을 목격하고, 그 기억을 만화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소설은 비밀과 거짓말,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깊이를 가지고 있으며, 비밀과 거짓말이 인물들 사이에 형성하는 관계와 그들이 겪는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김애란은 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다시 읽고 곱씹어 볼 만한 감동을 선사하며,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그 속에서 성장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완성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