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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건축과 비밀의 조화: 백희성의 장편소설 『빛이 이끄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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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건축가이자 다방면의 예술가, 백희성의 첫 장편소설인 『빛이 이끄는 곳으로』는 독창적인 건축 팩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8년의 자료 조사와 집필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작품으로, 감동과 기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과 내용

프랑스의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 파리. 이곳에서 ‘당신의 집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라는 편지를 우편함에 넣은 기이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의 폴 메이몽 상을 수상한 건축가 백희성입니다. 이 소설은 그가 직접 파리의 저택에서 전해받은 수많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소설은 건축과 사랑, 그리고 기억의 힘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한 아버지가 자신의 방식을 통해 아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건축적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숨겨놓은 뜻을 찾기 위한 치열한 추론과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여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삶의 희망을 선사합니다. 이 과정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진짜 집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감동을 제공합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건축가와 작가’라는 독특한 이력의 저자가 만든 작품으로, 공간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며 독자들을 매료시킵니다. 건축물의 물리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감정과 기억을 예술적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추천의 글

배우 고두심은 이 책을 “오래된 기억이 새로운 이야기로 되살아나는 감동적인 여정”이라고 추천했습니다. 그녀는 이 책이 마치 어린 시절 제주도 집의 고샅길을 떠올리게 한다며,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전합니다.

책 속으로

“프랑스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꿈꾸는 파리 시테섬의 집이 이렇게 저렴하다니 믿을 수 없었다. 나는 단순히 고쳐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시테섬에는 모든 프랑스인이 사랑하는 상징적 장소들이 있다. 이곳에 집을 소유하는 것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수수료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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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먼저 읽은 독자들의 찬사!

  • 건축가이자 소설가로서의 독창적 묘사가 돋보입니다!
  • 공간을 이렇게 환상적으로 그려낸 작품은 처음입니다.
  • 이 이야기가 어디에선가 살아 숨쉬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싶습니다.
  • 반드시 두 권을 구매해야 할 책!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공간을 완성하는 ‘기억’에 대한 헌사”

하루 아침, 부동산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습니다. 그는 평범한 직장인의 자금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시테 섬의 고풍스러운 저택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집은 그의 건축가적 자질 덕분에 헐값에 구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요청을 받고 스위스의 요양병원으로 가게 되면서, 중세 수도원의 개축이 이루어진 독특한 병원 건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런데, 그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기이하고 환상적인 사건들이 잇따라 벌어집니다. 건물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빛의 유영과 함께 감춰진 비밀의 단서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뤼미에르는 요양병원의 소유주인 노인 피터로부터 받은 의문의 편지를 바탕으로 건축가로서의 호기심에 의해 건물의 숨겨진 비밀을 추적합니다.

파리의 저택과 스위스의 수도원에 남겨진 비밀은 의뢰인 피터의 아버지 프랑스와가 남긴 것입니다. 그는 아들이 직접 그 비밀을 발견하기를 바랐던 것이지요. 프랑스와가 설계한 집, 수도원, 종탑, 그리고 비밀 도서관은 '사랑'과 '기억'을 담은 공간으로서, 그 안에는 가슴 아리면서도 비밀스러운 존재가 숨겨져 있습니다.

작가 백희성의 분신인 건축가 주인공 ‘뤼미에르’는 파리 시테섬에서 스위스 루체른으로, 그리고 현재에서 1920년대까지 시간을 넘나들며 비밀을 추적합니다. 건축가의 시각으로 펼쳐지는 추리와 묘사는 독창적이며, 빛과 기억, 시간을 재료로 한 작가적 상상력은 독자들을 매료시킵니다.

이 소설은 '보이지 않는 재료'를 활용하여 독창적인 이야기 구조를 완성합니다. 빛과 바람, 소리, 향기, 시간까지 모든 요소가 재료로 사용되며, 기존의 건축물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새겨 넣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사랑의 흔적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자신만의 빛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책 속으로

시테섬의 비밀과 빛의 대립

프랑스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시테섬에 이렇게 저렴한 집이 있다니 믿기 힘들었다. 내가 제안한 금액은 은행 융자를 통해 마련한 5만 유로, 한화로 약 7천만 원 정도였다. 나는 오래되고 낡은 집을 원했다. 건축가로서의 자부심이랄까, 스스로 수리하고 새롭게 만들어 나에게 선물할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파리 시내에 이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집은 없었다. 시테섬에는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이 있고, 아름다운 센 강을 바라볼 수 있어 프랑스인들에게는 로망 같은 장소다.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사이, 우리는 그 집 앞에 도착했다.

이 거대한 저택에는 빛이 넘쳐났지만, 이는 건물이 폐허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강렬한 빛과 어둠이 극명하게 대립하며 공존하고 있었다. 천장을 보니 큰 틈과 구멍이 많았고, 일부는 내벽에까지 이어져 있었다. 마치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기세였다. 하지만 그 틈 사이로 따뜻한 빛줄기가 떨어져 내리며, 벽과 천장에는 비스듬한 거울이 여러 개 걸려 있었다.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과 따뜻한 빛줄기 속의 안도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상한 장소였다.

왈쳐요양병원의 비밀

왈쳐요양병원의 정문은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표정이 없는 사람 같은 느낌이었다. 무섭기보다는 비밀을 감춘 여인처럼 보였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잔디가 덮인 바닥을 보며 바깥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깊은 비밀을 느꼈다. 이 병원을 감싸고 있는 빛줄기 또한 매력을 발산하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비밀이 많은 미지의 '여인'처럼 느껴졌다. 나는 프랑스와라는 건축가가 만든 이 ‘여인’을 샅샅이 알아보고 싶었다.

‘4월 15일과 당신’의 의미

“왜 4월 15일인가? 그리고 왜 당신이어야 하는가?” 이 문장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황당한 표정으로 크리스 부인을 바라봤지만, 그녀는 자기도 모르겠다는 제스처를 했다. 그녀가 이미 이 문장을 보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 표정을 보고 궁금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제부터 지금까지 좀 서툴지만 뭔가를 감추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것이 저 노인들이 아는 이야기라면, 이 문장은 나를 테스트하려는 문제라고 느꼈다. 그 테스트의 목적은 무엇일까?

프랑스와 왈쳐의 재현

프랑스와 왈쳐는 파괴된 중세 수도원을 원상 복구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했다. 그가 만든 유리와 철골 구조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모와 자식처럼 느껴졌다. 전혀 다른 재질이지만, 석조 공간과 유리 및 철골 구조는 완벽하게 결합되어 현대 건축가인 나에게는 두 가지 모두가 완벽한 역사로 다가왔다.

“기억의 힘”

“아버지는 어린 제게 이상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네요. 바니시 칠이 마르기 전에 소중한 것을 놓아두면 책상이 그걸 평생 기억해 준다고요.” 아버지의 말을 듣는 순간, 프랑스와 왈쳐는 기술적 기능을 넘어서 사물에 영혼을 담는 방법을 알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추어의 책상이라 생각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프랑스와를 통해 느낀 것은, 세상의 모든 것들이 어쩌면 저마다의 깊은 사연을 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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