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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의 산문 『여행의 이유』는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60만 부 이상을 판매한 책이다.

    이번에 출간된 개정증보판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글 「여행이 불가능한 시대의 여행법」이 추가되었다. 이 책은 여행을 주제로 하되, 여행을 통해 인간과 글쓰기, 타자와 환대,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등으로 주제가 확장되는 산문집이다. 작가의 독보적이고 깊은 인문학적 사유를 따라 여행과 인생에 관한 다양한 단상이 풀어진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떠나기 전 여행의 목적과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거나, 다녀온 여행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등의 경험을 한다. 여행은 자기 의지를 가지고 낯선 곳에 도착해 몸의 감각을 열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으로, 이를 경험한 이들에게는 일상이 아닌 여행이 인생의 원점이 된다고 한다.

    이번에는 업그레이드 된 여행의 이유 도서인데, 이전 버전 여행의 이유 도서 궁금하시면 클릭!!

    여행이 불가능한 시대의 여행법

    추방과 멀미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오직 현재 여행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여행

    그림자를 판 사나이

    아폴로 8호에서 보내온 사진

    노바디의 여행

    여행으로 돌아가다

    번잡한 일상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을 때,
    인생의 난제들에 포위당했다고 느낄 때,
    그리하여 언제나, 우리는 여행을 소망한다.

    「여행이 불가능한 시대의 여행법」에 이어지는 글 「추방과 멀미」는 2005년, 작가가 집필을 위한 중국 체류 계획을 세우고 중국으로 떠났으나 입국을 거부당하고 추방당했던 일화로 시작한다. 흔치 않은 경험인 추방으로부터 뻗어나가는 작가의 이야기는, 여행의 목적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누군가에게 여행의 목적은 일상으로부터 벗어난 휴식일 것이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깨달음일 것이다. 그러나 여행에는 늘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생겨나기 마련이고, 이는 행로를 바꾸고 어떤 경우엔 삶의 향방까지 바꾸기도 한다. 애초 품었던 여행의 목적이 우연한 사건들로 미묘하게 수정되거나 예기치 못한 무언가를 대신 얻게 되는 경험, 작가는 이것이 이야기의 가장 오래된 형식인 여행기가 지닌 기본 구조이며 인생의 행로와도 닮았기에 사람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모험 소설과 여행기를 좋아해왔다고 말한다. 이어지는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는 제목이 암시하듯, 일상과 가족,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피로로부터 도망치듯 떠나는 여행에 관해 다룬다. 집안 벽지의 오래된 얼룩처럼 마음의 상처는 손쉽게 치유되어 없던 일처럼 아물지는 않지만, 여행은 불현듯이 그에 맞설 힘을 부여해주기도 한다.

    여행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기도 하며(「오직 현재」), 인류의 오랜 속성이기도 하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은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즉 여행하는 인간으로 정의하기도 했다(「여행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 앉은 자리에서 모든 정보에 접속 가능한 현대에 이르러서도 ‘오버투어리즘’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여행 인구는 멈출 기색 없이 증가하고 있다. 왜일까. 우리는 왜 끊임없이 여행을 갈망하는가. 일상의 장소를 벗어나 생생하고 색다른 모험을 겪길 바라는 욕망, 여러 가지 일들로 번잡해진 머리를 비우고 먼 곳으로 떠나 홀로 휴식을 취하고픈 간절함은 우리를 ‘여행하는 인간(호모 비아토르)’으로 만든다.

    책 속으로
    『여행의 이유』를 냈기 때문인지 “지금까지 여행했던 곳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같은 질문을 요즘도 많이 받는다. 그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은 아닐 수 있겠지만, 최근 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을 하나 경험하기는 했다. _9쪽

    외부 자극에 극도로 민감한 자폐인에게 좋은 집이 비자폐인에게도 좋은 집이라는 어느 건축가의 말처럼, 여행자에게 좋은 세계가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좋은 세계였다. 여행은 적대와 혐오, 전염병과 전쟁이 있는 세계를 반대하기 때문이다. _24쪽

    대부분의 여행기는 작가가 겪는 이런저런 실패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획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성취하고 오는 그런 여행기가 있다면 아마 나는 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재미가 없을 것이다. _37~38쪽

    인간은 언제나 자기 능력보다 더 높이 희망하며, 희망했던 것보다 못한 성취에도 어느 정도는 만족하며, 그 어떤 결과에서도 결국 뭔가를 배우는 존재다. _43쪽

    이 책의 본문에서는 여행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철학이 녹아있는 인상적인 구절들이 포착된다.
    작가는 여행을 단순한 행위로만 보지 않고, 인생의 여정과 연결짓고, 삶의 깊은 의미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으로 보인다.

    첫 번째 인용구에서는 여행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소개하며, 작가가 최근에 경험한 여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후의 인용구에서는 여행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담고 있다. 특히, "여행은 적대와 혐오, 전염병과 전쟁이 있는 세계를 반대하기 때문이다"는 구절은 여행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그 다음으로는 여행기의 실패와 성취에 대한 고찰이 등장한다. 작가는 여행에는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며, 그것이 여행의 매력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인간은 여행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며, 삶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는 생각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인용구들은 여행의 의미와 삶의 본질을 다룬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여행이 단순히 즐거움과 경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고 성장하는 과정임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_76쪽

    “평범한 회사원? 그런 인물은 없어.” 모든 인간은 다 다르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조금씩은 다 이상하다. 작가로 산다는 것은 바로 그 ‘다름’과 ‘이상함’을 끝까지 추적해 생생한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다. _82쪽

    인생은 눈에 보이는 적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어떤 허깨비와 싸우는 것일지도. 그게 뭔지도 모르는 채로. _88쪽

    풀리지 않는 삶의 난제들과 맞서기도 해야겠지만, 가끔은 달아나는 것도 필요하다. 중국의 고대 병법서 『삼십육계』의 마지막 부분은 「패전계」로 적의 힘이 강하고 나의 힘은 약할 때의 방책이 담겨 있다. _93쪽

    기억이 소거된 작은 호텔방의 순백색 시트 위에 누워 인생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힐 때,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설 에너지가 조금씩 다시 차오르는 기분이 들 때, 그게 단지 기분만은 아니라는 것을 아마 경험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_94쪽

    인간이 타인의 환대 없이 지구라는 행성을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낯선 곳에 도착한 여행자도 현지인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_173쪽

    오로지 김영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하고도 깊은 사유의 여행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출연하면서 겪은 독특한 ‘여행’에 관한 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여행」에서는 김영하의 감각적이고도 깊은 사유와 문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유쾌하게만 보이는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대한 독특한 인문학적 통찰이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김영하표 스토리텔링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는 공동체로부터 소외되어 떠도는 자들의 쓸쓸한 숙명과 그로부터 그들이 벗어날 반전이 있는 해법이 담겼다. 「아폴로 8호에서 보내온 사진」은 여행의 또다른 기쁨인 타지에서 경험하는 환대에 관한 글이다. 1968년 12월 24일 아폴로 8호가 찍은 지구돋이Earthrise 사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글은 인류 모두가 지구 위의 승객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타자에 대한 환대 때문임을 눈부시게 보여준다.

    인간이 타인의 환대 없이 지구라는 행성을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낯선 곳에 도착한 여행자도 현지인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인류는 오랜 세월 서로를 적대하고 살육해왔지만 한편으로는 낯선 이들을 손님으로 맞아들이고, 그들에게 절실한 것들을 제공하고,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며 떠나보내오기도 했다. 거의 모든 문명에, 특히 이동이 잦은 유목민들에게는 손님을 잘 대접하라는 계율들이 남아 있다. _본문 173~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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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 무엇보다 우선 작가였고, 그다음으로는 역시 여행자였다.”
    「노바디의 여행」은 성숙한 여행자의 태도와 한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유비해 보여주는 글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담긴 고대의 지혜에 대한 반짝이는 해석이 담겨 있다. 허영과 자만을 버리고 자신을 낮추는 지혜롭고 겸허한 여행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는, 어떻게 하면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이기도 하다. 마지막 글 「여행으로 돌아가다」에는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여행자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담겼다.

    한곳에 평화롭게 정착하지 못한 채로 항구적인 여행 상태로 떠도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담담한 위로의 글이기도 하다.

    김영하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를 읽고 느낀 점은 여행이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삶의 여정과 깊은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각각의 인용구에서는 여행을 통해 인간이 마주하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냅니다.
    작가가 언급하는 여행의 실패와 성취, 기대와 현실의 불일치 등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도 자주 겪는 상황들이지만, 여행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작가가 언급하는 "여행은 적대와 혐오, 전염병과 전쟁이 있는 세계를 반대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은 여행이 우리를 현실에서 벗어나게 하며,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고 찾아가는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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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작가가 여행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며, 삶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는 생각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여행은 새로운 환경에서의 경험 뿐만 아니라 내면의 여정이기도 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과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종종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여행은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줍니다.
    하지만 김영하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여행은 단순한 휴양이 아니라 인생의 여정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며, 우리가 누리는 삶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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