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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그의 삶과 나눔의 기록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김주완 작가의 _"줬으면 그만이지"_입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선생의 삶과 나눔을 취재한 기록으로,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그의 선행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감동을 넘어,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김장하 선생의 삶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가난 속에서 피어난 나눔의 씨앗: 김장하 선생은 누구인가?
김장하 선생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 한약사로 성공, 막대한 부를 일군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남몰래 장학금을 지원했고,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세운 명신고등학교를 국가에 헌납했습니다. 또한, 평생을 운영해 온 한약방을 접으면서 30억 원이 넘는 자산을 국립경상대학교에 기부했습니다.
선생의 나눔은 교육뿐 아니라 사회, 문화, 역사, 예술, 여성, 노동,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그의 헌신적인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그는 언론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렸습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정작 베푼 사람은 보이지 않는 이상한 현상이 50년 넘게 이어져 온 것입니다.
허락받지 못한 취재, 드러나지 않은 선행: _"줬으면 그만이지"_의 특별함
_"줬으면 그만이지"_는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이기도 하지만, '허락받지 못한 취재기'이기도 합니다. 김장하 선생은 자신의 선행을 세상에 알리는 것을 극도로 꺼렸기 때문에, 작가는 그의 허락 없이 취재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30년 경력의 기자 출신인 김주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기자로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취재 협조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김장하 선생이 베푼 범위가 넓고, 그의 선행을 아름답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가는 선생의 생애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그의 기부와 나눔, 그리고 평소 소신과 생활 태도를 진솔하게 풀어냈습니다. 또한,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숨은 이야기도 곳곳에 담아내어 독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습니다.
"줬으면 그만이지": 나눔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도대체 선생은 왜 그랬을까?"였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열심히 번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나누고 베풀었을까요? 그리고 왜 그렇게 세상과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서도 드러내지 않았을까요?
책 속에서 김장하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버렸으면 미련 없이 버려야지. 줬으면 그만이지. 감사패 그거 뭐하려고…”
그는 대가 없는 나눔, 간섭 없는 지원, 바라는 것도 없고 기대할 것도 없는 보시를 실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선행을 통해 공동체를 아름답게 하는 선순환, 이른바 '김장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자 했습니다.
선생은 장학생들에게 “나에게서 받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나에게 갚으려 하지 말고, 대신 다른 사람에게 베풀라”고 가르쳤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고, 그를 본받고 배우려는 사람들이 100명, 1000명씩 생겨나게 했습니다.
책 속의 울림: 김장하 선생의 삶과 철학을 엿보다
책 속에는 김장하 선생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구절을 소개합니다.
- 남성(南星)이라는 호에 담긴 의미: “별빛처럼 빛이 아니지만 뭔가 공헌을 하고 있거든. 하지만 공헌했다는 표를 내지 말고 그렇게 살아라…”
-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거부: “약방을 비울 수 없어서”
-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오찬간담회 불참: “손님이 기다린다”
- 이사장실을 양호실로: “학교 시설이 부족한 데다 이사장이 자리를 차지할 이유가 없다”
- 100억대 학교 무상 헌납: “우리 둘이 만날 때 빈손이었잖아. 지금 이거 내버려도 우리 먹고 살 만큼 남아 있고, 빚진 게 하나도 없는데 뭘 서운할 게 있나.”
- 형평운동가 강상호 선생 묘역에 묘비 세우기: “모진 풍진의 세월이 계속될수록 더욱 그리워지는 선생님이십니다. 작은 시민이.”
- 정치인과의 만남을 꺼리는 이유: “정치 10단에게 내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
- 비방과 험담에 대한 태도: “세월이 증명해주는 거라고요? 예. 그걸 다 증명하려고, 변명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화를 낼 필요도 없었고, 그냥 참고 견디는 거죠.”
이러한 에피소드들은 김장하 선생의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 그리고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삶의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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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김장하 바이러스의 확산을 기대하며
_"줬으면 그만이지"_는 인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김장하 선생의 삶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나눔과 베풂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김장하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김장하 선생의 삶을 본받아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고, 서로 돕고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_"줬으면 그만이지"_이 책은 우리 사회에 희망을 불어넣는 씨앗이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작은 외침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감동과 영감을 얻고,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을 되새기며 저 또한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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