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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45년 현역 예능인이 건네는 진짜 이야기
코미디는 결국 인생을 닮아간다
웃음은 가벼운 것 같지만, 사실 삶의 무게를 가장 잘 견디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은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이경규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인생과 웃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1981년 데뷔해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온 ‘살아있는 역사’ 같은 존재입니다. 한 시대의 유행어를 만들고, 수많은 예능 포맷을 개척하고, 때로는 영화감독으로 도전하고, 수많은 후배들이 존경하는 ‘예능 대부’가 되기까지.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완벽한 농담 같은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이 참 인상 깊습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뛰었지만, 결국 돌아보면 웃을 수 있는 일들. 그게 바로 우리가 사는 인생 아닐까요?
오래 버틴다는 것의 의미
이경규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함’입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갔고, 변화 앞에서 주저앉기보다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버라이어티가 대세일 때는 누구보다 과감하게 뛰어들었고, 유튜브와 OTT가 뜨자마자 자신만의 콘텐츠를 실험했습니다.
그가 버티는 방식은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지 않고, 후배들에게도 꾸준히 배우는 것.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하는 걸 배우지 않으면 결국 내가 도태된다”는 생각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나를 찾아주는 동안은 떠나지 않겠다’는 신념도, 이 꾸준함에서 나옵니다.
실패도 웃어넘길 수 있는 힘
이경규 하면 늘 성공만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 조용히 사라진 적도 있고, 심지어 직접 감독한 영화가 흥행 참패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재미있는 실패였다”고 말합니다. 포기하는 대신 그 실패의 경험을 다음 도전의 밑거름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인생 철학은 단순합니다.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이긴다.’ 처음부터 100%를 쏟아부어 지쳐 떨어지는 대신, 70%의 힘으로 오래 가는 것. 바로 이 버티는 힘이, 지금의 이경규를 만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나를 바꾼다
이경규는 오래전부터 ‘운전은 절대 술 마신 날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왜냐고요? 그가 과거 진행한 교통 캠페인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이경규는 말합니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시청자만 바꾸는 게 아니라, 출연자도 바꾼다고. 자신이 했던 캠페인의 메시지를 누구보다 먼저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이게 바로 그가 40년 넘는 시간 동안 스스로를 지켜온 방식입니다.
예능은 장난처럼 보여도, 거기엔 사회적인 책임이 숨어있습니다. 이경규는 그 책임을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였고, 그래서 지금도 그는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으로 남아있습니다.
딸과 가족, 나를 비비고 있는 존재들
한때는 무뚝뚝한 아빠였지만, 지금은 딸과 가족이 자신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합니다.
“아빠가 딸의 비빌 언덕이 되겠다”는 말은, 사실 거꾸로 자신이 딸에게 기대고 있다는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오랜 시간 카메라 앞에서 센 캐릭터로 살아왔지만, 가족 앞에서는 그저 평범한 아빠, 남편, 그리고 나이 들어가는 한 사람일 뿐입니다.
특히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가족과 반려견의 존재는 더더욱 소중해졌습니다. 무대 위에서 웃음을 주던 사람도, 무대 밖에서는 누군가에게 기대야 하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걸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삶은 끝없는 농담 같은 것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이 특별한 이유는, 성공담이나 교훈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경규는 자신의 강점도, 약점도 숨기지 않고 드러냅니다.
스스로 화가 많은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그 화 덕분에 새로운 기획이 나왔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동시에 가족에게는 그 화를 다스리려 애쓰는 모습도 보입니다.
성공과 실패, 기쁨과 상처, 유머와 진심이 섞여있는 이 책은, 마치 그의 인생 자체를 압축한 한 편의 긴 코미디 같습니다.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이긴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고요? 아니요. 꾸준히 오래 가는 사람이 이깁니다.”
70%의 에너지를 유지하며 끝까지 버티는 것.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남는 것. 그리고 실패도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
그게 바로 이경규표 인생법입니다.
읽는 내내 웃다, 문득 울컥하다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은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입니다. 실패와 성공을 오가며 꾸역꾸역 살아온 이경규의 인생에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완벽한 농담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때로는 허탈하게 웃으며, 결국은 누구나 한 편의 코미디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니까요.
이경규의 진심이 담긴 이 책,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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